그저께, 구청에 갔다. 신문에서 강좌 일정을 보았는데, 주제가 흥미롭기도 하고 시간에 맞춰 갈 수 있어서 참석해보았다. 16세기 조선의 호남에 대한 이야기였다. 시작에 앞서, 허균의 말이 인용되었다. “정릉(靖陵 중종의 능호)조에는 호남 출신의 인재로서 드러난 자가 매우 많았다. 박눌재(朴訥齋 눌재는 박상(朴祥)의 호) 형제ㆍ사인(舍人) 최산두(崔山斗)ㆍ미암(眉庵) 형제ㆍ교리(校理) 양팽손(梁彭孫)ㆍ제학(提學) 나세찬(羅世纘)ㆍ목사 임형수(林亨秀)ㆍ김하서(金河西)ㆍ임석천(林石川)ㆍ삼재(三宰) 송순(宋純)ㆍ찬성(贊成) 오겸(吳㻩) 같은 사람은 그중 가장 두드러진 이들이다. 그 후로도 박사암(朴思庵 사암은 박순(朴淳)의 호)ㆍ이일재(李一齋 일재는 이항(李恒)의 호)ㆍ양송천(梁松川 송천은 양응정(梁應鼎)의 호)ㆍ기고봉.. 이전 1 2 3 다음